제텔카스텐(Zettelkasten) 방법론
제텔카스텐이란?
제텔카스텐(Zettelkasten)은 20세기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이 연구와 논문 집필을 위해 고안한 지적 생산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루만에게 단순한 기억 보조 수단을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루만은 이 방식을 통해 70권 이상의 책과 거의 400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하는 놀라운 생산성을 달성했으며, 그의 성공은 자신이 개발한 노트 시스템에 크게 기인한다고 여겼습니다.
제텔카스텐의 핵심은 각각의 아이디어를 별도의 메모로 기록하여 순서대로 상자에 분류하는 것이며, 이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연결하고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둔 혁신적인 접근법입니다. '제텔카스텐'이라는 용어는 루만이 메모를 보관했던 상자, 즉 '슬립 박스'에서 유래했습니다. 상자의 기능은 메모 보관에 국한되지만, 그가 사용한 이 방법론은 그의 이름과 함께 지금까지도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이 방법은 비즈니스맨과 작가들 사이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으며, 전통적인 노트 방식과는 달리 복잡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텔카스텐의 장점
제텔카스텐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지식을 연결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기존의 전통적인 노트 방법들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우위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정보나 지식을 정리할 때 카테고리나 장르별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분류 방식은 표면적으로는 질서 있고 체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지식의 본질과 인간의 사고 방식을 고려할 때는 상당히 제한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뇌는 본질적으로 네트워크와 같은 형태로 정보를 처리하고, 겉보기에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나 지식 사이에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카테고리화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지식을 정리하려고 하면, 서로 다른 분야나 개념 간의 연결고리를 찾는 능력이 상실되며, 결국에는 좁은 범위의 지식에 갇혀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제텔카스텐은 지식을 단순히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고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독특한 방법을 제공합니다.
제텔카스텐의 규칙
- 하나의 노트당 하나의 아이디어:
이 원칙은 아이디어의 집중과 명확성을 보장합니다. 각각의 노트는 독립적인 단위로서, 특정 아이디어나 정보 조각을 포함합니다. - 노트의 내용은 자체 완결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각 노트는 그 자체로 완전한 정보의 단위로 기능합니다. 노트를 다른 맥락이나 정보 없이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 항상 다른 노트와 연결합니다:
Zettelkasten의 핵심은 지식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기록될 때마다, 그것이 기존의 어떤 아이디어와 연결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 이를 명시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정보의 조각들이 통합되고 확장됩니다. - 노트를 연결하는 이유를 명시합니다:
아이디어 간의 연결을 명시적으로 기록함으로써, 복잡한 생각의 과정과 지식의 구조를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참조와 사고 과정의 추적에 매우 유용합니다. - 출처를 기록합니다:
정보의 출처를 기록함으로써, 신뢰도을 보장하고, 향후 참조와 인용을 용이하게 합니다. 또한 지식의 원점을 추적하고, 사고 과정의 투명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 연결 노트를 추가합니다:
서로 다른 아이디어 간의 예상치 못한 연결을 발견하면, 이를 설명하는 별도의 노트를 만듭니다. 이러한 연결 카드는 지식의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관점과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 개요 카드를 만듭니다:
아이디어가 점점 구체화됨에 따라, 관련된 노트들을 정리하고 순서를 정하는 개요 노트를 만듭니다.(MOC 참조) - 카드를 삭제하지 않습니다:
Zettelkasten은 지식의 진화하는 역사를 기록합니다. 오류가 발견되거나 정보가 오래되었다고 해서 노트를 삭제하는 대신, 이를 수정하거나 반박하는 새로운 노트와 연결함으로써, 시간에 따른 생각의 변화를 문서화합니다.
제텔카스텐 노트 유형
임시 노트(Fleeting Note)
떠오른 생각이나 아이디어을 잊지 않도록하기 위한 노트입니다.
아이디어를 자세히 기록하는 것보다는,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상기시키는데 더 중점을 두기때문에 노트의 형식이나 작성 방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없으며, 실제로 그러면 안 됩니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임시 노트는 깔끔하게 정리하여 Zettelkasten의 링크 중 하나로 추가합니다.
문헌 노트(Literature Note)
읽은 기사나 책, 동영상 등의 메모는 문헌 노트에 작성합니다.
문헌 노트에는 명확한 출처가 있으므로, 이 노트 전용의 포맷을 만들어 참고문헌으로 남겨두어야 합니다. 문헌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는게 아니라 자기만의 단어로 다시 적습니다.
영구 노트(Permanent Note)
임시노트와 문헌노트의 핵심 아이디어가 영구 노트가 됩니다.
다양한 문헌을 참고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며, 공개할 수 있을 정도로 다듬어진 노트가 영구 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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